정치 휴지기인 7·8월 국민의힘 경기도 정치권에는 혹서기 만큼 극복하기 힘든 '3대 과제' 처리를 놓고 고심이 쌓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각급 여론조사 결과로는 내년 경기·인천 총선을 장담하기 어려운 데 17곳(경기 14, 인천 3)에 대한 사고 당협위원장(조직위원장) 인선도 전략지역은 몰리고, 취약지역은 '인물난'을 겪는 이중고에 빠졌다.
또한, 8개월 앞으로 총선이 다가오고 있으나 정작 '바닥 민심'을 끌고 가야 할 경기도의회의 내분은 더 깊어지고 있으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김현아(고양 정) 전 의원에 대한 징계 변수도 지역 정가에 관심이다.
관심쏠린 화성갑·의정부갑·용인병
지원자 십수명 결정 어렵다는 인식
먼저 '공천형' 당협 공모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30일 당 관계자에 따르면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는 지난 26∼27일 공모 신청자들을 상대로 면접을 마무리하고 8월 중순 이후 최종 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에 공모한 경기·인천의 사고 당협 중 가장 이목이 쏠린 화성갑, 의정부갑, 용인병의 경우 지원자가 무려 십 수명이 몰려 선뜻 한 사람만 결정하기 아깝다는 게 당의 인식이다.
또한 안산을과 오산 등 이른바 쉽지 않은 지역임에도 전문직 등 의미 있는 지원자가 나서 지역과 인물의 재배치가 필요하다고 당의 한 관계자가 전했다.
화성갑의 경우 차관급 출신 홍형선 전 국회 사무차장이 도전장을 낸 가운데 선거구가 1개 더 늘어날 경우 전체 판을 봐야 하므로 의석수를 더 늘릴 수 있는 전략적 판단이 필요해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정부갑도 현역 비례대표인 최영희 의원과 정광재 MBN 전 앵커 등 14명이 신청했으나, 의정부여고 출신인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전희경 정무1비서관의 출마 결심 여부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보수 표심이 강해 지원자가 다수 몰렸다고 알려진 용인병도 현역 비례대표인 서정숙 의원과 고석 변호사 등이 일찍부터 지역을 훑고 있는 가운데 2~3명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이 지역 역시 4개 선거구가 있고, 특정 인물을 조기 배치할 경우 부작용이 뒤따를 수 있어 다양한 배치 검토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추가 지원자는 없었지만 성남 분당을은 앞으로 총선 구도와 인물 영입 등을 고려해 결정을 미룰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도 이학재 전 의원이 인천공항공사 사장으로 가면서 자리가 빈 서구갑과 유정복 시장의 지역구였던 남동갑에도 유 시장의 측근들이 지원해 선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현 도의회대표 평행선 봉합난항
윤리위, 金 소명듣고 수위결론 주목
경기도의회의 내분에 대한 중앙당의 대응도 관심이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1일 신임 김정호 대표 선출로 내홍을 봉합하려 했으나 전임 곽미숙 대표가 절차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고, 새 대표단이 주도한 지난 18일의 상임위원회 사보임 문제가 갈등을 더 키웠다는 지적이다. 사보임 당사자들은 현재 경기도의회를 상대로 지난 21일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당 지도부는 새로 구성된 송석준 경기도당 위원장을 중심으로 양 진영간 합의안 도출에 나섰지만, 서로 평행선을 유지하고 있어 봉합이 쉽지 않은 상태다.
이외에도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내달 24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현아 전 의원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해야 한다. 윤리위는 이날 김 전 의원을 불러 직접 소명을 들을 예정인데 징계 수위를 어떻게 결정할지 주목된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