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안에서 지난 1일 개막한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에 온열 질환자가 대거 속출하는 가운데 잼버리가 열리는 새만금 간척지는 폭염·폭우에 대한 많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지난해부터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3일 국회 회의록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의원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에게 "제 지역구라 현장을 수시로 보고 있다. 본 행사에 대한 대책을 적극 강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잼버리는 세계적인 대회이기에 많은 관광객이 올 것이다. 폭염이나 폭우, 해충 문제와 편의시설 대책을 점검하셔야 한다"며 "이런 것에 철저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전 세계에서 다 바라보는 이 대회가 어려운 역경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1년 전부터 잼버리 행사에서 폭염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경고했던 셈이다.
그럼에도 개막일 당일 온열 질환을 호소한 환자가 807명, 이튿날 개영식에서 139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에 대한 대응도 미숙해 실제 일부 참가국에서는 조직위원회 측에 행사 취소나 연기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잼버리가 '국제적 망신'으로 전락할 위기에 놓이자 정치권에서는 정부를 향해 안전대책과 적극적인 조처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현장 대응에 미흡한 게 아닌가"라면서 "준비가 부족했던 부분을 이제 와서 갑자기 바꾸기는 어렵지만, 최소한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참석자들의 건강과 안전에 위협이 되지 않도록 지금이라도 정부가 현장 상황을 챙기고 당장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의당에서는 잼버리 행사 중단 요구도 나왔다. 심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땡볕을 피해 숨을 곳이 하나도 없는 간척지와 병해충 문제 등을 지적하며 "한마디로 전 세계 청소년들에게 가혹행위가 되고 있다"며 "안전불감증 정부라는 걸 국제적으로 인증이라도 받고 싶은 것이냐. 당장 행사 중단을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부는 뒤늦게 조직위원회에 참가자 안전 확보를 지시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세계잼버리대회 공동조직위원장인 김현숙 장관에게 "대회가 끝날 때까지 현장을 지키며 159개국 참가자 4만3천명의 안전을 확보하라"고 했다. 이어 "온열질환을 유발할 위험성이 큰 프로그램을 최소화하고, 더위를 피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휴식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연맹 등과 신속하게 협의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 참가한 스카우트 대원은 전 세계 158개국 4만3천225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3일 국회 회의록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의원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에게 "제 지역구라 현장을 수시로 보고 있다. 본 행사에 대한 대책을 적극 강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잼버리는 세계적인 대회이기에 많은 관광객이 올 것이다. 폭염이나 폭우, 해충 문제와 편의시설 대책을 점검하셔야 한다"며 "이런 것에 철저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전 세계에서 다 바라보는 이 대회가 어려운 역경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1년 전부터 잼버리 행사에서 폭염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경고했던 셈이다.
그럼에도 개막일 당일 온열 질환을 호소한 환자가 807명, 이튿날 개영식에서 139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에 대한 대응도 미숙해 실제 일부 참가국에서는 조직위원회 측에 행사 취소나 연기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잼버리가 '국제적 망신'으로 전락할 위기에 놓이자 정치권에서는 정부를 향해 안전대책과 적극적인 조처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현장 대응에 미흡한 게 아닌가"라면서 "준비가 부족했던 부분을 이제 와서 갑자기 바꾸기는 어렵지만, 최소한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참석자들의 건강과 안전에 위협이 되지 않도록 지금이라도 정부가 현장 상황을 챙기고 당장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의당에서는 잼버리 행사 중단 요구도 나왔다. 심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땡볕을 피해 숨을 곳이 하나도 없는 간척지와 병해충 문제 등을 지적하며 "한마디로 전 세계 청소년들에게 가혹행위가 되고 있다"며 "안전불감증 정부라는 걸 국제적으로 인증이라도 받고 싶은 것이냐. 당장 행사 중단을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부는 뒤늦게 조직위원회에 참가자 안전 확보를 지시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세계잼버리대회 공동조직위원장인 김현숙 장관에게 "대회가 끝날 때까지 현장을 지키며 159개국 참가자 4만3천명의 안전을 확보하라"고 했다. 이어 "온열질환을 유발할 위험성이 큰 프로그램을 최소화하고, 더위를 피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휴식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연맹 등과 신속하게 협의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 참가한 스카우트 대원은 전 세계 158개국 4만3천225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오수진기자 nur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