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인 신고로 출동한 구급차
14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분당 흉기 난동' 사건 이후 비슷한 범행을 저지르겠다는 예고성 글이 인터넷에 잇따라 올라온 4일 범행 예고 장소 중 한 곳인 경기도 성남시 오리역에 오인 신고로 출동한 경찰과 소방, 구급차 등이 대기하고 있다. 2023.8.4 /연합뉴스
 

"4일 오후 오리역 부근에서 칼부림하겠다"는 예고 글이 지난 3일 오후 온라인에서 퍼져나가(8월 3일자 인터넷 보도=서현역 '흉기 난동' 몇시간 만에… "오리역서 칼부림할 것" 범행 예고 글) 시민들이 불안감에 휩싸인 가운데 이를 오인한 한 시민의 신고로 오리역 현장에 소방과 경찰력이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20분께 한 남성이 112에 연락해 "오리역에서 살인을 예고하는 글이 인터넷에 올라왔다"는 취지로 신고했다.

 

이에 관할 파출소 인력을 비롯한 경찰력, 다수의 소방차와 구급 차량 등이 즉시 지하철 수인분당선 오리역 일대로 출동했지만 현장에서 살인을 의심할 만한 아무런 정황이 확인되지 않았다.

 

만일에 대비해 일단 경찰과 소방이 출동한 이후 경찰이 상황을 확인한 결과, 한 시민이 어제 분당 서현역에서의 흉기 난동 사건 이후 온라인에 올라온 '오리역 살인예고' 관련 게시물을 오늘 오전에야 읽어 오늘 처음 게시된 글로 오인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 등은 이날 출동한 지 약 25분 만에 철수했다. 다만 앞서 예고된 온라인 게시물로 인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경찰력은 여전히 오리역 각 출구 등에 배치돼 있다. 

 

경찰 관계자는 "어제 올라온 글을 오인한 한 시민이 신고해 출동하게 됐다. 이외에도 지속적으로 오리역 부근 경찰력을 늘려달라는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에 대응해 경찰은 철저히 비상 대기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