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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3일 진행한 이천시 청미천 현장점검 현장. 이날 한화진 환경부장관과 송석준 국회의원, 김경희 이천시장 등이 함께 했다.

경기도가 한탄강을 비롯한 도내 5개 지방하천의 풍수해를 효율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국가하천 승격을 정부에 건의했다

도는 4일 한화진 환경부장관에게 이 같은 건의문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국가하천 승격을 건의한 5개 지방하천은 한탄강, 탄천, 안양천, 공릉천, 흑천이다.

국가하천이 되면 해당 하천의 정비사업에 힘이 실려 홍수 피해 예방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지방하천 정비사업은 사업비의 100%를 도비로 충당하나 국가하천이 되면 정비 및 유지관리 등에 전액 국비를 사용할 수 있다. 도에는 국가하천 20개, 지방하천 498개가 있다. 국가하천 정비율은 81.3%인데 반해 지방하천 정비율은 53.1%로 낮다.

도가 국가하천 승격을 요청한 한탄강의 경우 강원 철원군에서 경기 연천 전곡읍까지 이어져 유역면적이 2천85㎢로, 국가하천 지정 요건인 200㎢ 이상이다. 또 지류인 신천이 2020년 1월 국가하천으로 승격됨에 따라 하천 체계상 국가하천 승격이 필요하다.

용인 기흥구 청덕동에서 서울 강남구까지 흐르는 탄천도 유역면적이 303㎢이며 2개 이상 시도를 경유해 국가 차원의 통합적 하천 관리가 요구된다. 상습 침수가 발생하는 양평군 흑천 역시 유역면적이 314㎢ 이상이다.

의왕∼안양 안양천과 양주∼고양 공릉천은 유역면적이 200㎢ 미만이나 다른 국가하천 지정 요건인 '인구 20만 명 이상 도시를 관류하는 하천'을 충족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지방하천의 국가하천 승격을 통해 체계적 하천 정비를 추진해 재해 예방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