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역 칼부림 (11)
3일 오후 성남시 서현역 일대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용의자가 인도로 돌진한 차량이 세워져 있다. 2023.8.3/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분당 묻지마 흉기난동' 피의자가 운행한 차량에 치어 뇌사 상태에 빠졌던(8월 4일자 인터넷 보도=성남 서현역 '묻지마 흉기 난동' 사망자 확인 안돼… 부상자 1명 '뇌사') 중상자 60대가 사건 발생 나흘 만에 결국 목숨을 잃었다.

6일 경기남부경찰청 흉기 난동 사건 수사전담팀 등에 따르면 피의자 최모(22) 씨가 운전하던 모닝 승용차에 치여 뇌사 상태였던 60대 여성 A 씨가 이날 오전 2시께 숨을 거뒀다. 최 씨는 흉기 난동을 벌이기 전 이 차량을 운전해 서현역 백화점 2층 출입구 방향으로 돌진하다가 A씨 등 다수의 행인을 들이받았다.

A씨가 사망에 이르면서 경찰은 최씨에 대한 혐의를 살인미수에서 살인으로 변경했다.

당초 A씨는 처음 병원에 실려간 당시부터 심정지 상태였던 터라 위독했음에도 불구하고 뇌사 상태로서 생명 줄을 유지하며 힘들게 버텨 왔었지만 끝내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A씨는 남편과 외식을 위해 함께 서현역 백화점을 나섰다가 이 같은 변을 당해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이에 이번 분당 흉기 난동 사건에서 결국 사망자가 나오고 말았다. 당초 피해자 현황이 '14명 부상'에 그쳤으나 끝내 이중 1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상황이 됐다.

한편 최 씨는 지난 3일 오후 5시59분께 서현역 AK플라자 백화점 1∼2층에서 면식 없는 시민들에게 흉기를 마구 휘둘러 전날인 5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됐었다.

A씨 말고도 1명이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으며, 나머지 12명 가운데에서도 다수가 중상을 입는 등 많은 사람이 크게 다치고 트라우마를 입었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