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누적 코로나19 확진자가 900만명을 돌파하며 6주 연속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정부가 코로나19 감염병 등급 조정 등 방역 완화 계획 발표를 연기하기로 했다.

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1주일간 하루 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만388명으로, 직전주(4만5천524명)보다 10.7% 늘어나며 6주째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2일 기준으로는 6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6만명대를 기록한 것은 겨울 재유행이 정점을 지나 신규 확진자가 감소하던 지난 1월10일(6만19명)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지난 1주일간 재원 중 위·중증 환자는 하루 평균 185명으로 직전주(174명)보다 11명 늘었다. 같은 기간 사망자는 98명으로, 직전주(97명)와 비슷했다.

도내 확진자 역시 6주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발생한 도내 코로나 확진자는 7만9천805명으로 직전주(지난달 24~30일) 6만9천767명보다 1만38명 늘었다.

이처럼 코로나 유행 확산세가 계속 이어지자, 방역당국은 이번 주로 예정했던 방역 완화 계획 발표 연기를 결정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중증화율, 치명률은 감소하고 있지만, 최근 신규 확진자가 6주 연속 증가해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 관련 현안 대응 상황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행, 방역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 한 후 전문가 자문을 거쳐 종합적이고 신중한 검토 후 조정 계획을 다시 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