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내 증가하던 경기도 취업자 수가 지난 6월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건설업 관련 취업이 여전히 위축된 상황에서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반짝 활기를 되찾은 서비스업 취업도 다소 줄어든 게 원인으로 작용했다.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7일 발표한 '최근 경기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경기도의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3만4천명이 줄어들었다. 올해 들어 꾸준히 증가하던 경기도 취업자 수가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다. 이 시기 전국적으로 취업자 수가 늘어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감소 폭이 작아지긴 했지만 제조·건설업체 취업자 수가 여전히 줄어드는 추세인데다 도소매·음식숙박업 등 서비스업 관련 취업자 수 증가 흐름도 주춤해진 점이 영향을 두루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 6월 2만5천명이 줄었고 건설업 취업자 수는 6만7천명이 감소했다. 반면 도소매·음식숙박 관련 취업자 수는 9천명 늘어나는데 그쳐 지난 5월(2만8천명 증가) 대비 증가 폭이 작아졌다.

이는 도내 제조업 생산과 건설 수주액 감소세가 여전하고 소비 상황도 크게 개선되지 않은 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경기본부에 따르면 지난 6월 경기도 제조업 생산은 14.5%가 감소했다. 건설 수주액의 경우 지난 5월엔 전년 동월 대비 21.4%가 줄었지만 6월엔 무려 64.5%가 감소했다. 그나마 백화점·대형마트 등 도내 대형소매점에서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