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태풍 '카눈' 긴급 점검회의 발언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열린 태풍 '카눈' 대비 긴급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8.8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휴가 마지막 날인 8일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해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운영 상황과 태풍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특히 잼버리 종료 이틀 전인 10일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하는 제6호 태풍 '카눈'에 대비해 안전조치 강화 등을 직접 챙겼다.

윤 대통령은 휴가 일정을 모두 공개하지 않았지만, 휴가지인 거제 저도에서 이틀 정도 머무르다 바로 상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휴가지에서도 대통령실 수석들이 함께 대기하면서 잼버리 운영 상황을 점검하는 등 사실상 비상근무를 가졌다고 대통령실 한 관계자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통령실에서 참모진과 회의하며 새만금 야영지를 떠나게 된 스카우트 대원의 수송·숙박 현황, 문화 행사 관련 보고를 받는 등 전반적 상황을 점검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오후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비상대책반을 비롯해 정부 전체가 잼버리 행사가 종료될 때까지 최선을 다해 지원하라"고 재차 강조했다.

잼버리 대회 지원에 나선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뿐 아니라 경제계, 교육계, 종교계에는 각별한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또 "150여개국에서 모인 4만5천명 대원은 고국으로 돌아가면 모두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인가에 관해 이야기할 것"이라며 "국민 한 분 한 분이 홍보대사란 마음으로 각국 스카우트 대원들을 대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그는 "정부는 잼버리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대원들이 안전과 건강을 유지하고 대한민국에 더 좋은 이미지를 갖고 떠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