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프레스센터도 서울로 이동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참가했던 대원들이 북상하는 태풍의 우려에 야영지를 철수함에 따라 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내 코시스센터에 잼버리 임시 프레스센터가 새로 마련돼 있다. 2023.8.8 /연합뉴스

태풍 '카눈' 북상 소식에 따라 전 세계에서 모인 '2023년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참가 대원들이 새만금을 떠나 수도권으로 이동 중인 가운데,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많은 1만3천여명의 대원이 경기도에 체류한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8일 오전 11시 서울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늘 오전 9시 대만 참가 대원을 태운 첫 버스가 출발한 이후 모두 1천14대 버스가 각 행선지로 출발했다"며 "대상 인원은 156개국 3만7천여명"이라고 밝혔다.

오전부터 본격 이동 시작
경기도 1만3천여명 체류
도·시·군 
잼버리 프로그램 발굴 계획

정부는 경기도를 비롯해 수도권 등 8개 시·도와 협조해 128개 숙소를 운영할 예정이다. 그중 경기도는 64개 숙소를 확보했으며 88개국 1만3천568명이 머물게 된다.

이 밖에도 서울에서는 17개 숙소 8개국 3천133명, 인천 8곳 27개국 3천257명, 대전 6곳 2개국 1천355명, 세종 3곳 2개국 716명, 충북 7곳 3개국 2천710명, 충남 18곳 18개국 6천274명, 전북 5곳 10개국 5천541명이 체류한다.

정부와 지자체가 확보한 숙소는 주로 공공기관, 기업체, 금융기관 연수원이나 종교시설이며 가장 큰 비중은 각 지역 대학 기숙사다. 많은 인원을 수용하기 위해 대학 기숙사 비중이 높다는 설명이며 비용 문제의 경우 추후 지자체와 협의해 사후 정산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참가 대원들의 안전한 이동을 위해 경찰 헬기, 순찰차 등을 동원했고 통역 요원을 배치해 원활한 의사소통도 돕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자체는 참가 대원들이 숙소 도착 시 안전하고 편안하게 지내도록 숙소와 화장실 청결 상태를 점검한다. 의료 대책은 물론 경찰은 숙소에 대한 순찰, 식약처는 참가자에게 제공될 식사 전반을 살필 예정이다.

특히 정부는 참가자 잼버리 프로그램을 계속 운영할 예정인데 경기도는 자체적으로 도자, 한옥 체험 등을 마련했으며 계속해서 시·군과 함께 프로그램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은 "숙소를 구할 때 가급적이면 잼버리 취지에 맞게 많은 나라가 모일 수 있는 대형 숙소 위주로 정했고 최우선적으로 안전과 편의성을 고려해 잼버리 정신이 살아나도록 최대한 반영했다"면서 "(이처럼) 변화된 환경에 맞춰서 적응하는 것도 상당히 뜻이 깊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상민 장관은 "참가 대원들이 출국하는 순간까지 안전하고 즐겁게 대한민국 경험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모든 일정 마무리하도록 정부와 지자체는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