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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미숙 경기도의원. /경기도의회 제공

1년 전 '술잔 투척 논란'으로 사퇴한 김용진 전 경기도 경제부지사가 사실 관계 정정을 요구하며 공식 사과를 촉구하고 나선 가운데(8월 10일 인터넷 보도=김용진 전 경기도 경제부지사 "술잔 투척 사실 아냐" 1년 만에 반박), 곽미숙(국·고양6) 경기도의원은 "술잔 투척이 사실무근이라는 주장이야 말로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곽 의원은 10일 입장문을 통해 "김 전 부지사는 자신의 폭력적 행위에서 촉발된 부지사직 불명예 퇴진 사실을 덮어보고자 저로서는 수용하기 어려운 사과를 요구한다. 허위 사실로 재차 논란을 양산하는 일을 하루속히 중단하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곽 의원은 "경찰의 사건 무혐의 종결처리는 증거불충분에 의한 것일 뿐, 술잔을 던진 행위는 명백한 사실"이라면서 지난해 7월27일 사건 당시의 일을 상세히 전했다.

김용진 전 부지사 사실 관계 정정 요구에
"수용하기 어려운 사과 요구… 중단하길"
'내년 총선 출마 염두한 정치 행위' 덧붙여

도의회 원 구성을 두고 당시 국민의힘 대표의원이었던 곽 의원을 비롯해 김 전 부지사, 남종섭(민·용인3) 대표가 논쟁을 벌였고 흥분한 김 전 부지사가 곽 의원 방향으로 술잔을 던지자, 접시가 깨져 그 파편이 곽 의원한테 튀었다는 주장이다. 다만, 당시 사건이 발생한 곳에 CCTV가 없어 정황을 확인할 수 없는 등 사건 증거가 충분히 확보되지 못했던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김 전 부지사는 사건이 발생한 당일 밤 만찬 자리를 떠난 저의 집 앞까지 찾아오겠다며 거듭 일방적 사과를 위한 통화를 시도 했다"면서 "김 전 부지사의 주장대로 정말 술잔을 던진 것이 아니라면, 논쟁을 비롯해 상호 간에 아무 일도 없었다면, 김 전 부지는 굳이 왜 사건 당일 밤 급박하게 저의 집 앞까지 찾아와 사과를 시도했는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시점 상 김 전 부지사의 사과 요구는 자신의 정치적 진로 모색을 위한 면피성 행위에 불과하다는 판단"이라면서 "경찰은 이미 지난해 12월 말 사건을 종결 처리했는데 그로부터 약 8개월이나 흐른 지금에 와서 사실을 호도하며 말도 안 되는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내년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자신의 불명예를 덮어보려는 정치적 행위로 밖에 해석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김 전 부지사는 1년 전 '술잔 투척 논란' 관련해 경찰 수사 결과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게 밝혀졌고 당시 곽 의원이 허위로 날조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곽 의원을 향해 사실 관계 정정과 공식 사과를 촉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신현정·고건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