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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김용진 전 경기도 경제부지사와 곽미숙 경기도의원. /연합뉴스·경인일보DB

지난해 7월 불거졌던 김용진 전 경기도 경제부지사의 '술잔 투척 논란'이 1년 만에 재점화하는 양상이다.

김 전 부지사는 1년 만에 당시 사건의 사실관계를 바로 잡겠다며 국민의힘 대표의원이었던 곽미숙(국·고양6) 경기도의원을 향해 공식 사과를 촉구하자, 곽 의원은 "김 전 부지사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김 전 부지사는 10일 오전 입장문을 통해 1년 전 '술잔 투척 논란' 관련 "'술잔 투척 김용진 경기부지사'란 제목으로 1년 전 이 사건이 일제히 보도됐으나 경찰 수사 결과 이런 내용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게 밝혀졌다. 관련 보도는 당시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이 허위로 날조하며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기남부경찰청으로부터 사건을 배당받은 용인동부경찰서가 사건 진상을 면밀하게 조사한 결과, 제가 곽 의원과 조금이라도 다퉜거나 술잔을 던졌다는 사실이 전혀 인정되지 않아 사건을 무혐의 종결했다. 용인동부서로부터 무혐의 불송치 결정문을 받은 게 지난 3월 말의 일이다. 곽 의원도 비슷한 시기 같은 내용을 전달받았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그 이후 어떠한 사과도 없었다. 사건 1년이 지나 사실이 아니었던 논란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10일 각각 입장문 발표
김용진, 사실관계 정정 공식 사과 촉구
곽미숙, 명백한 사실 정치적 행위 주장
1년 전 사건 재점화 양상


앞서 김 전 부지사와 곽 의원, 남종섭(민·용인3)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은 지난해 7월27일 도의회 원 구성을 앞두고 용인시 기흥구의 한 음식점에서 비공개 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전 부지사가 당시 국민의힘 대표의원이었던 곽 의원을 향해 술잔을 던졌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결국, 김 전 부지사는 취임 사흘 만에 부지사직을 내려놨다. 곽 의원은 김 전 부지사를 특수협박, 특수폭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곽 의원은 "경찰의 사건 무혐의 종결처리는 증거 불충분에 의한 것일 뿐, 술잔을 던진 행위는 명백한 사실"이라며 김 전 부지사의 주장을 일축했고 오히려 김 전 부지사가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두고 자신의 불명예를 덮어보려는 '정치적 행위'라고 반박했다.

곽 의원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김 전 부지사는 자신의 폭력적 행위에서 촉발된 부지사직 불명예 퇴진 사실을 덮어보고자 저로서는 수용하기 어려운 사과를 요구한다. 허위 사실로 재차 논란을 양산하는 일을 하루속히 중단하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김 전 부지사의 주장대로 그가 정말 술잔을 던진 것이 아니라면, 논쟁을 비롯해 상호 간에 아무 일도 없었다면, 김 전 부지사는 굳이 왜 사건 당일 밤 급박히 저의 집 앞까지 찾아오겠다며 사과를 시도하려 했는지, 이치에 맞지않다"고 주장했다. → 관련기사 3면(김용진 전 경기도 경제부지사 '술잔 투척 논란' 1년)

/신지영·신현정·고건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