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용 인천시청 전경
인천시청 전경. /경인일보 DB

 

인천시가 재외동포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국제교류국' 신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지난 6월 재외동포청 유치를 계기로 인천과 재외동포를 연계하는 사업 범위를 확대하고 한상(韓商·한인 동포 사업가) 기업간 협력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지난 11일 시청에서 박덕수 인천시 행정부시장이 주재한 실·국장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13일 밝혔다. 국제교류국은 재외동포 편익 증진에 필요한 정책지원, 관련행사 유치, 전 세계 권역별 교류사업 확대 등 국제교류 업무 전반을 담당하게 된다.

인천시 국제교류국은 내년 1월 출범 목표다. 인천시는 국제교류국을 1개 본부, 4개 과, 13개 팀, 정원 66명으로 조직할 방침이다. 기존 인천시 글로벌도시국 내 국제협력과와 투자유치과, 신설을 앞둔 재외동포웰컴센터, 한상비즈니스센터 등이 국제교류국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협력·재외동포 업무를 분리한 인천시 글로벌도시국은 '제물포 르네상스' '뉴홍콩시티' 등 인천시 핵심 프로젝트 추진에 집중하게 된다. 


실국장회의서 신설 논의 이어가
글로벌도시국 핵심프로젝트 집중
'무량판' 아파트 한달간 정밀점검


인천시는 이달 중 행정안전부와 한시기구 설치에 필요한 사항을 논의하고, 국제교류국 신설을 승인해 달라고 신청할 예정이다. 국 단위 본부를 한시 기구로 설치하기 위해서는 행안부와 협의가 필요하다.

인천시 관계자는 "중앙부처와 논의를 마무리하고 내달부터 국 설치를 위한 조례 개정안 마련 등 행정절차를 준비할 예정"이라며 "국제교류국 설치는 재외동포 업무 집중도를 높이고, 인천을 한상 비즈니스 허브로 육성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천시 실·국장회의에서는 최근 '철근 누락' 문제로 사회 이슈화한 무량판 구조 아파트 안전 점검 추진 계획에 대해서도 보고됐다. 인천시는 14일부터 내달 18일까지 2017년 이후 준공됐거나 공사 중인 무량판 구조 아파트 49개 단지를 대상으로 설계도 검토, 시공, 품질 관리 등 현장 점검에 나설 방침이다.

인천시는 철근 누락 여부, 콘크리트 압축 강도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무량판 구조는 보가 없는 대신 바닥, 벽체 두께를 늘려 하중을 견디도록 한 건축기법이다. 지난 4월 '검단신도시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 아파트도 무량판 구조를 채택한 곳으로, 해당 건축기법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커지면서 정부, 지자체가 안전점검에 나서고 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