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최고위원 경선결과에 대해 뒷말이 무성하게 제기되는 등 후유증
을 겪고 있다. 특히 11일 이회창 후보와 새 최고위원들과의 상견례에 강재
섭 박희태 하순봉 최고위원이 불참하면서 내홍설이 더욱 무게를 얻고있다.

이와관련, 박희태 위원은 "11일엔 친동생 자녀 결혼식이 있어 연락을 받고
도 불가피하게 참석 못했고, 12,13일엔 지역구 필승결의대회 때문에 당에
나갈수 없는 형편"이라고 설명했고 일부 최고위원은 "사전에 통보받지 못했
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당 일각에서는 "현재 경선결과에 만족하는 중진은 1,2위를 한 서청
원 강창희 의원밖에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낙선 후보는 물론 하위득표
로 당선된 최고위원들 마저 불만이라는 설이 계속 흘러나온다.

일부 최고위원들은 이회창 후보측이 '이심은 중립'이란 말과는 달리 핵심측
근들이 경선과정에 개입했다면서 전직 부총재와 모 의원, 특보단 등을 지목
하며 못마땅한 심기를 표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이 후보측은 "최고위원 경선에 엄정중립을 지켰다"고 반박하고 있고,
경선개입설이 나도는 당사자들도 "있을수 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하고 있
다.

하지만 한 최고위원 보좌관은 "경선 결과가 여론조사와는 달리 이후보측에
서 흘러나오던 얘기대로 되니까 개입설이 나오는 것"이라며 "특히 출마자
대부분이 이 후보를 위해 뛰겠다는 입장이었는데도 특정후보를 밀었다는 설
이 나오니 서운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후보는 주말과 휴일을 기해 당선된 최고위원들은 물론 낙선된
후보들과 통화를 갖고 진무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부 중진들은 지
방에서 휴식을 취하며 향후 대처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경선 후유증이 어떻게 매듭지어질지 주목된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