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부친상을 마치고 17일 한미일 정상회의에 예정대로 참석한다.

장례를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한 것도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 등을 고려해 국정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윤 대통령은 15일 오전 78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한 뒤 곧바로 병원을 찾아 부친의 임종을 지켰다.

대통령실은 조화·조문을 사양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치권 인사들의 조문 정치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날 빈소가 차려진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등 당 4역만 조용히 조문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7시30분께 조문했고,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배진교 원내대표는 16일 오후 2시 조문을 예고했다.

각 정당에서 대통령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별세를 애도하며 조의를 표했다.

국민의힘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비롯한 유가족께도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무엇보다 고인은 지금의 대통령이 있기까지 질책과 격려, 조언을 아끼지 않은 한 가정의 아버지이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도 권칠승 수석대변인 논평을 통해 "큰 슬픔을 마주하신 윤석열 대통령과 유족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며 "윤기중 교수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이날 오후 조화를 보내고,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에 전화를 걸어 조의를 표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