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이 고공행진(8월10일자 12면 보도='기름값, 너마저'… 다시 올라가유(油))함에 따라, 정부가 이달 말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10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당초 연말까지 연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지만 세수 부족 상황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 부담 완화와 국제 유가 오름세를 감안해 10월 말까지 현재의 탄력세율을 유지할 것"이라며 "두 달간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하고 난 뒤 10월 중 국제 유가 동향을 살펴보고 추가 방침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유류세는 휘발유의 경우 25%, 경유·액화석유가스(LPG)·부탄은 37% 인하된 상태다.

정부가 유류세 인하 조치를 재연장할 정도로 최근의 기름값 상승세는 매섭다. 경기도의 경우 16일 오후 휘발유 ℓ당 평균 가격이 1천739.42원이다. 전날보다 1.91원 올랐다. 지난 9일(1천715원)과 비교하면 1주일 새 24원 뛰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