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효율적이고 안전한 운항을 위해 일정 기간 탑승객의 체중을 측정한다.
20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9월 8~1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국제선 승객을 대상으로 휴대 수하물을 포함한 표준 중량 측정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체중 측정은 국토교통부 고시에 따라 결정됐다.
국토부가 지난 2006년 제정한 '항공기 중량 및 평형 관리기준'에 따르면 항공사들은 최소 5년 주기 또는 필요시 승객 표준중량을 측정해 평균값을 내야 한다. 이 수치는 항공기 중량 배분을 산정할 때 활용된다.
대한항공은 승객을 대상으로 탑승 전 기내에 들고 타는 휴대용 수하물과 함께 몸무게를 측정할 예정이다. 측정 자료는 익명으로 수집되며, 안전 운항을 위한 자료로 사용된다.
2017년 조사에서는 여름철 기준 성인 남성은 81㎏, 성인 여성은 69㎏을 표준으로 삼았다. 항공기는 운항할 때 필요한 연료보다 1% 정도 더 많은 연료를 싣고 비행한다. 승객의 무게와 관련한 데이터가 정확할수록 추가로 싣는 연료량을 줄일 수 있다.
외국도 같은 이유로 승객의 체중을 측정하거나, 체중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항공사가 승객 체중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탑승 전에 승객의 체중을 측정하거나 승객에 체중을 묻고 의류 무게로 10파운드(4.5㎏)를 추가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대한항공은 또 국내선 승객을 대상으로도 표준중량 측정을 김포공항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측정 기간은 8월 28일부터 9월 6일까지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