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21일 새벽 공무원 비상소집을 발령하고 오는 24일까지 나흘간 일정으로 '2023년 을지연습'에 돌입했다.

이번 을지연습은 인천시와 산하 기관, 군부대, 경찰, 중점 관리 대상 업체 등 60여 개 기관·업체 소속 약 1천600명이 참여한다. 을지연습은 ▲전쟁 이전 국지 도발 등 국가 위기관리 상황이 발생할 때 전시 전환 절차 연습 ▲개전 이후 국가 총력전 연습을 통한 국가 비상 대비 태세 확립이 목적인 전국적 훈련이다.

이날 유정복 인천시장과 인천시 실·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을지연습 최초 상황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유정복 시장은 "을지연습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실제 훈련이 돼야 한다"며 "연습 참가자 모두 전시 전환 임무를 수행하는 절차에 숙달하는 등 훈련 목표를 달성하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인천시는 연습 셋째 날인 23일 서해 5도 주민의 출도(出島) 훈련을 할 예정이다. 옹진군 백령도와 연평도, 중구 영종도 일대에서 하는 이번 훈련은 인천시, 중구, 옹진군, 해군, 해병대, 경찰, 해경, 소방, 인천시교육청, 인천적십자 등 12개 기관이 참여한다. 공기부양정과 경비정을 실제로 가동해 주민들을 이송한다.

인천시는 23일 오후 2시 인천 전역에서 민방위 대피 훈련을 하고, 인천소방본부는 시청 1층 로비에서 응급 상황 발생에 따른 심폐소생술 체험 프로그램을 함께하기로 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