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한미 연합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훈련을 견제하기 위해 이달 말 인공위성 발사에 나선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북한은 오는 24일 0시부터 31일 0시 사이에 인공위성 발사에 따른 해상 위험 구역을 3곳 설정하겠다는 계획을 일본 측에 통보했다. 통보된 위험구역은 북한 남서측 황해 해상 2곳과 필리핀 동쪽 태평양 해상 1곳으로, 모두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이다.
일본에 해상위험구역 3곳 설정 통보
정권 수립 75주년 축포 발사 의지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는 지난 5월 서해로 추락해 실패한 군사정찰위성 이후 3개월만이다.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다시 도전하는 것은 북한 정권 수립 75주년(9·9절)에 앞서 축포를 쏘아 올리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예고한 기간이 UFS 훈련기간과 겹쳐 한미 연합연습에 맞대응하려는 의도로도 읽힌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긴밀한 한미일 공조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의 불법적인 도발에 단호히 대응해나갈 것"이라며 "북한이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발사 예고한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이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