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남 자원회수시설 화재 (14)
25일 오후 화성시 향남읍 소재 자원회수시설 화재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화재 발생 세 시간여 만에 현장에서 사망자 1명이 발견됐으며 화재 여파로 한때 서해안고속도로 양방향 통행이 통제됐다. 2023.8.25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화성시 향남읍의 자원순환시설에서 불이 난 가운데, 현장 인명 검색 중 사망자 1명이 발견됐다.

25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11시12분께 화성시 향남읍 자원순환시설(폐기물처리업체)에서 불이 났다. 화재 발생 20여분 만에 대응 2단계(8∼14개 소방서에서 51∼8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로 상향해 불을 끄던 소방은 오후 1시31분께 대응 단계를 1단계로 낮췄다. 이후 잔불 정리와 인명 검색을 하던 중 오후 2시35분께 현장에서 사망자 1명을 발견했다.

당초 시설 관계자들이 모두 빠져나와 인명 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인원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1명이 실종된 사실이 파악됐다. 이에 따라 소방당국은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였고, 현장에서 사망한 상태의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이 시설 용역업체 소속 노동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불은 이날 오전 11시12분께 이 시설의 야적장 폐기물에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때 불이 확산하자 대응 2단계로 격상하고 소방헬기를 비롯한 장비 60여대와 소방관 100여명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펼쳤다. 화재 현장에는 폐유 정제시설이 있어 화학차도 투입됐다.

향남 자원회수시설 화재 (21)
25일 오후 화성시 향남읍 소재 자원회수시설 화재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화재 발생 세 시간여 만에 현장에서 사망자 1명이 발견됐으며 화재 여파로 한때 서해안고속도로 양방향 통행이 통제됐다. 2023.8.25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이날 화재로 검은 연기가 인접한 고속도로를 덮어 정오께 서해고속도로 향남졸음쉼터 부근 2㎞ 구간이 1시간 30분가량 전면 통제되기도 했다. 특히 목포 방향 차량 정체가 크게 빚어졌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도 이날 소방청과 경기도, 화성시 등 관련 기관에 "가용한 모든 장비, 인력을 동원하고, 진압 과정에서 소방대원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며 "특히 인근 고속도로 운행 등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길을 잡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