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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두비산업의 각종 천연 향신료들. /경인일보DB

지난 24~27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회 경기푸드박람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린 가운데 경기도 소재 기업들의 선전이 빛났다.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선보인 마을기업들, 숱한 노력 끝에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로 맛있는 먹거리를 만들어낸 제조업체들이 행사 기간 내내 존재감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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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소재 수제 육포 제조업체 꼬마루는 치즈·훈제·마늘·고추 4가지 맛의 수제 육포를 선보였다. 꼬마루 육포는 합성보존료와 색소 등을 사용하지 않고 직원들이 일일이 손으로 만드는 게 특징이다. 유통기한이 짧지만 몸에 해롭지 않다는 게 장점이다. 이런 점에서 어린 자녀를 둔 주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박람회 현장에서도 어린 아이를 대동한 부모들이 관심을 보였다. 꼬마루 관계자는 "이모님들(직원들)이 직접 손으로 만든 것이다. 보존료와 색소를 넣지 않아 유통기한은 짧지만, 먹어본 분들은 많이들 건강하고 맛있는 육포라고 얘기한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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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소재 수제육포 제조업체 꼬마루의 육포 제품들. /꼬마루 쇼핑몰 캡처

같은 지역에 소재한 투엘(주) 농업회사법인은 밀리타리스 동충하초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국내 동충하초는 크게 눈꽃동충하초와 밀리타리스 동충하초로 나뉘는데, 밀리타리스 동충하초는 기르기 어렵지만 코디세핀이라는 천연 항생 물질이 풍부하다는 게 투엘 설명이다. 곤충 숙주 대신 귀리 배지를 활용해 부담감 없이 섭취할 수 있도록 한 점도 특징이다.

꼬마루 보존료 쓰지않는 수제 육포
투엘 천연항생 밀리타리스 동충하초
천연색소·향신료 자부심 두비산업
상복 터진 태경F&B 과일청과 주스
마음 최초 개발 잣쫀드기 맘에 쏙

군포시에 있는 (주)두비산업도 각종 양념 제품으로 관람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올해 34주년을 맞은 (주)두비산업은 천연색소, 향신료, 향료 등을 개발·제조·판매하는 전문 기업이다. 올해 마시랑머시랑, 너키, 달코미321 등 다양한 브랜드를 론칭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박람회에서 중점적으로 선보인 것은 뉴욕스테이크시즈닝, 이탈리안허브솔트, 양꼬치시즈닝, 해물육수분말, 와사비시즈닝, 김치시즈닝 등으로 구성된 너키스틱 세트였다. 각종 향신료를 맛본 이모(43) 씨는 "천연 색소와 향신료가 이렇게 다양하게 있는 줄 미처 몰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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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경F&B는 직접 재배한 농산물 등을 활용해 만든 원액 제품 등으로 인기를 끌었다. /경인일보DB

안성시 기업 태경F&B는 직접 재배한 배 등을 활용해 과일 청과 주스 형태의 원액 제품을 선보였다. 태경F&B는 2018년 설립한 스타트업이지만, 지난 2021년 오미자 원액 음료인 '통째로 갈아만든 오미자'가 ITI 국제식음료품평회에서 최우수 미각상을 수상하면서 품질을 인정받았다. 올해는 같은 대회에서 '통째로 갈아만든 유자'가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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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회 경기 푸드박람회'에 마련된 가양주작(주)의 부스. /경인일보DB

각 지역 마을기업들은 직접 재배하거나,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활용한 맛있는 먹거리를 앞세웠다. 김포지역 로컬푸드를 생산·판매하는 엘리트농부는 달걀, 포도 등을 판매했다. 군포시 소재 마을기업인 농업회사법인 가양주작(주)는 전통 막걸리 수리산과 청주 수암주를 홍보·판매했다. 군포 대야미마을협동조합의 전통주 동아리로 출발한 가양주작은 2016년 양조장을 열어 수리산과 수암주를 출시했다. 가양주작 관계자는 "영리적 이익보다는 전통주 문화를 확산하겠다는 일념으로 출발한 마을기업인데 많이 찾아줘서 뿌듯하다"고 설명했다.

/신창윤·김동한기자 do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