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해 지어진 아파트와 관련한 '철근 누락' 의혹 수사에 대해 경찰이 LH 본사와 경기남부본부 등을 강제 수색하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29일 오전 9시께부터 경남 진주시 LH 본사와 성남시에 위치한 LH 경기남부지역본부 등 총 5곳에 대한 동시 다발적인 압수수색에 나섰다. '철근 누락'이 확인된 관련 아파트의 설계와 시공·감리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이를 근거로 아파트 부실 시공 의혹의 전반을 수사할 목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LH는 철근이 누락된 20개 공공아파트 단지의 설계·감리업체 41곳, 시공업체 50곳 등 모두 91개 업체를 지난 4일과 14일 두 차례에 걸쳐 경찰에 수사의뢰했다. 경찰은 해당 아파트 단지 소재지를 관할하는 시·도경찰청 9곳에 사건들을 배당했다.
이 가운데 경기남부경찰청은 오산세교2 A6 블록, 수원당수 A3 블록, 평택 소사벌 A7 블록, 화성 남양 B10 블록 등 4개 단지의 수사를 맡았다.
경찰은 LH의 아파트 철근 누락 의혹과 관련해 이미 수차례 강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 16일 광주경찰청이 LH 본사를 처음으로 압수수색한 것을 시작으로, 25일 경남경찰청과 경기북부경찰청, 28일 서울경찰청이 잇달아 압수수색을 벌였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