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부터 출고가 3% 인상하는 서울우유
서울우유협동조합이 오는 10월부터 흰우유 제품 '나100%우유'(1L)의 출고가를 대형할인점 기준 3% 인상한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유업계와 낙농가가 참여하는 낙농진흥회는 지난달 27일 마시는 우유에 쓰는 원유 가격을 L당 88원(8.8%) 인상하기로 한 바 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나100%우유. 2023.8.29 /연합뉴스

원유(原乳) 기본가격이 오른 후, 흰 우유 출고 가격 인상이 처음으로 결정됐다. 일단 3천원 아래로 가닥이 잡힌 가운데, 다른 유(乳) 업체들도 잇따라 가격 조정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만큼 '3천원 시대'가 열릴지 관심이 쏠린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오는 10월부터 흰우유 제품인 '나100%우유' 1ℓ 제품의 출고가를 대형할인점 기준 3% 인상한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낙농진흥회가 음용유용 원유 가격을 ℓ당 88원(8.8%) 올리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원유 가격이 8%대 상승했음에도 출고가를 3%만 인상하기로 한 것은 정부 권고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원유 가격 결정 이후 유업체들에 과도한 인상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우유 가격 줄인상에 따른 '밀크플레이션'을 우려한 것이다.

서울우유협동조합 측은 "원유 기본 가격 인상과 대내외 경영환경 악화 등 어려운 상황임에도 소비자 물가 안정 차원에서 한시적으로 인상 폭을 최소화하기로 했다"며 "소비자 가격이 2천원대 후반으로 형성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의 신호탄에, 매일유업·남양유업 등 다른 유업체들의 행보에도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흰 우유 판매 가격을 인상하되, 폭은 최소화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농협은 오는 10월부터 전국 하나로마트 매장의 흰 우유 1팩을 2천980원 이하로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