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합계출산율이 0.7명에 그치면서 지난해 4분기와 더불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경기도의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4분기와 함께 가장 낮은 수준이었고, 인천시는 역대 최저 기록을 갈아치웠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23년 6월 및 2분기 인구동향'에 따르면 전국의 올 2분기 합계출산율은 0.7명이다. 지난해 4분기 0.7명이었다가 올 1분기 0.81명으로 늘었는데, 다시 줄어든 것이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일컫는다. 전년 동기 대비해선 0.05명 줄었다.
경기도의 경우 0.75명으로 나타났다. 등락을 반복하다 지난해 4분기 역대 가장 낮은 0.75명을 기록했고 올 1분기 0.86명으로 증가했다가 다시 0.75명으로 떨어졌다. 인천시는 0.67명으로, 지난해 4분기(0.68명)보다도 합계출산율이 낮게 나타나 역대 최저 기록을 경신했다.
전국, 전년 동기대비 0.05명 줄어
경기도, 1분기 0.86 → 0.75명 '뚝'
출생아수도 경기·인천 모두 감소
경기도, 1분기 0.86 → 0.75명 '뚝'
출생아수도 경기·인천 모두 감소
출생아 수 역시 감소했다. 전국적으로 2분기 출생아 수는 5만6천87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천62명이 줄었다. 같은 분기 기준 역대 가장 적은 것이다. 1~6월 합산 출생아 수는 12만343명으로, 지난해 1~6월 출생아 수(12만8천488명) 대비 8천145명 감소했다. 특히 6월 출생아 수는 1만8천615명에 그쳤는데, 2015년 12월부터 91개월 연속 줄어든 것이다.
경기도와 인천시 역시 출생아 수가 감소했다. 두 시·도 모두 지난해 1~6월보다 올해 1~6월 출생아 수가 줄었다. 경기도의 경우 지난해 1~6월 출생아 수가 3만8천784명이었지만, 올해는 같은 기간 3만6천153명에 그치면서 2천631명이 줄었다. 인천시는 지난해 1~6월 7천442명이 태어났지만 올해는 7천131명이 출생해 311명이 적었다.
다만 경기·인천지역 모두 올해 1~6월 사망자 수가 지난해 1~6월보다 줄었다. 경기도는 올해 1~6월 3만6천533명이 사망해 지난해 같은 기간(4만841명)보다 4천308명 줄었다. 인천시는 올해 1~6월 8천939명이 사망해 지난해 1~6월(1만31명)보다 1천92명 감소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