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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DB

경기남부경찰청 소속 경찰관들이 이달에만 3건의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는가 하면 술에 취해 동료 경찰관을 폭행하거나 여성 종업원을 성추행하는 등 공직자로서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한 달 동안 경기남부경찰청 소속 경찰관으로 음주운전에 적발된 사례만 3건이다. 안양동안경찰서 소속 A 경장은 지난달 30일 오전 3시께 시흥시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신 뒤 귀가하려고 운전대를 잡았다가 도로 상에서 잠이 들었고, 이에 따른 시민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혈중 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이었다.

몇 주 전인 같은 달 2~3일엔 동시에 두 건의 음주운전이 적발됐다. 지난달 2일 오후 9시께엔 수원서부경찰서 소속 B 경위가 마찬가지로 술을 마신 뒤 차량을 운전해 귀가하던 길에 음주 의심 차량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검거(혈중알코올농도 면허취소 수준)됐고, 지난 3일 오전 7시30분께엔 전날 과음 후 숙취가 남은 상태로 충남 당진지역에서 음주 운전을 하다가 출근길 음주 단속에 걸린(〃 면허정지 수준) 화성서부경찰서 소속 C 경위도 있었다.

지난달 12일 화성시의 한 주점에서 여성 종업원 2명의 신체에 손을 대 강제추행 혐의로 입건된 화성동탄경찰서 소속 D 경위는 최근 검찰에 송치됐다. 불관 1주일 전인 지난달 26일 오전 3시께엔 술에 취해 수원시의 한 건물 앞에서 잠들어 있던 경기남부경찰청 소속 E 경사가 시민 신고로 출동한 다른 경찰관 2명의 가슴을 발로 차는 등 폭행한 일도 있었다. 자신을 깨워 귀가시키려는 동료 경찰관에 폭행을 가한 것이다. 경찰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E 경사를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비위를 저지른 경찰관들에 대해 법과 규정에 따라 형사 처벌하고 징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