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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 /경인일보DB

광명시 소하리에 있는 기아자동차 공장에서 40대 노동자가 전기자동자 부품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나 경찰과 고용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6일 광명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9분께 광명시 기아자동차 공장에서 40대 노동자 A씨가 전기차 아래에 들어가 차량 배터리를 분리하는 과정에서 떨어진 배터리에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신차 테스트를 마친 뒤 차량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약 500kg 무게 배터리가 밀려 넘어지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머리 부위를 심하게 다친 A씨는 병원에 옮겨졌지만 오전 10시20분께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작업자가 차 밑에 들어가 배터리를 분리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났다"며 "이중 잠금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노동부도 해당 사업장이 '상시 근로자 수 50인 이상'의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인 것을 확인해, 사업장의 작업을 즉각 중지시키고 중대재해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