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세를 떨치는 빵집마다 대표 제과·제빵사가 명인, 명장임을 앞세우지만 가장 공인된 것은 대통령 명의로 선정된 대한민국 명장이다.

제과·제빵분야에서 대통령 명의의 대한민국 명장은 전국에 15명. 그 중 경기도·인천시에 기반을 두고 있는 명장은 안스베이커리의 안창현, 홍종흔베이커리의 홍종흔, 후앙베이커리의 송영광, 명장시대의 박준서, 빵과당신의 인재홍 명장 등 5명이다. 


고용부 '직업능력의달' 92명 포상
인천 법일정밀 서정석 '석탑산업'

이 중 홍종흔 명장은 경기도에 빵집 본점을 둔 제과·제빵사 중에선 처음으로 명장이 됐다.

39년간 제과·제빵분야에 종사하며 잔뼈가 굵은 홍종흔 명장은 경기도와 서울시 곳곳에 홍종흔베이커리를 열며 빵맛으로 도내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 현재 본점은 오산에 있다.

이미 명장으로 선정되며 뛰어난 기술을 인정받은 그는 지난 5일엔 숙련기술인으로서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9월은 '직업능력의 달'인데, 고용노동부는 이날 '제27회 직업능력의 달 기념식'을 개최해 직업능력 개발 및 숙련기술 장려에 힘쓴 6개 분야 92명을 선정해 훈장과 포상 등을 수여했다.

특히 지난 7월 '숙련기술장려법' 개정을 통해 9월 9일이 '숙련기술인의 날'로 지정됐는데, 올해 첫 숙련기술인의 날을 맞아 홍종흔 명장 등의 수상이 더 뜻깊다는 게 고용노동부 설명이다.

홍종흔 명장은 제과·제빵 분야에 대한 전문 능력뿐 아니라 특허·신제품을 지속적으로 등록, 개발한 점과 각종 진로 지도 및 국내·외 경연대회 개최 등을 통해 후학 양성과 숙련 기술 발전에 기여한 공으로 훈장을 받았다.

같은 기념식에서 인천시 부평구에 소재한 법일정밀의 서정석 대표는 기계가공분야에 44년간 종사하면서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초음파 금속 융착 기기를 2008년부터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수천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를 냈다. 서 대표 역시 이미 해당 분야에서 대한민국 명장에 선정된 바 있다. 이번에 이같은 공을 인정받아 석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우리나라가 기술강국이 되는 데 있어 현장에서 묵묵히 헌신해 온 숙련기술인과 훈련기관 관계자들을 축하하는 자리로, 특히 올해는 숙련기술인의 날이 처음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이후 첫 행사라 그 의미가 크다"며 "정부는 디지털 대전환 시기에 소외되는 국민이 없도록 국민 평생 직업 능력 개발을 지원하고 노동시장의 이중 구조 개선 및 상생 협력을 이루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