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인천시 택시요금이 지난 7월 3천800원에서 4천800원으로 일제히 오른 가운데, 지난 8월 택시 관련 물가 부담이 IMF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인천시는 전국 평균 상승률보다도 높았다.
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공공서비스 물가 중 택시료 지수는 1년 전보다 19.1% 올랐다. 이는 1999년 1월 21% 오른 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지난 7월 택시요금이 오른 경기도와 인천시는 8월 관련 물가 증가율이 더 컸다. 경기도는 전년 대비 22.3% 올랐고, 인천시는 26.5% 증가했다. 택시 요금이 오르기 전인 지난 6월엔 경기도·인천시 모두 전년 대비 증가율이 0%였다.
시내·시외버스 요금도 상승세다. 전국적으로 지난달 시내·시외버스 요금은 1년 전보다 각각 8.1%, 10.2% 올랐다. 시내버스 요금은 2016년 6월, 시외버스 요금은 2020년 2월 이후 상승률이 최고치다.
전년比 경기 22.3·인천 26.5% ↑
시내·시외버스 요금도 오르며
체감물가 상승세 더 가팔라져
경기도의 경우 하반기 시내버스 요금을 동결했고 인천시는 오는 10월부터 인상률을 적용할 예정이라 8월 관련 물가 상승률은 각각 0%였다.
다만 경기도·인천시 주민들의 일상과 밀접한 서울시가 지난달 버스 요금을 올린 만큼, 이에 대한 물가 부담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외버스의 경우 경기도와 인천시 모두 전년 대비 10.2% 올랐다. → 그래프 참조
대표적인 서민 물가인 대중교통 요금 인상이 이어지면서, 체감하는 물가 상승세도 더 가파른 상황이다. 한편 지난 8월 경기도·인천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대로 복귀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