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인도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하나의 미래' 주제 세션에서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내년 3억달러(약 4천억원), 25년 이후 중장기적으로 20억 달러 이상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더불어 정상회의 일정 중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갈라 만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긴 대화를 나누는 등 각국 정상과 연쇄회담을 가졌다.

尹, G20 정상회의서 방침 밝혀
기시다·바이든 등 연쇄 회담도

윤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오전 인도 뉴델리 바라트 만다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뉴델리 정상회의 '하나의 미래' 세션에서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와 연대해 안보, 인도, 재건분야를 망라한 포괄적 지원 프로그램을 이행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지원 계획을 밝혔다.

이는 지난 7월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올해 1억5천만 달러)에 이은 것이며 내년도 총 3억달러는 인도적 지원을 포함한 무상개발협력과 세계은행,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등 국제금융기구를 통해 지원된다. 2025년 이후 지원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통해 이뤄진다.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의 역할을 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한편 우크라이나 재건에 본격 참여하기 위한 기반조성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각국 정상들과 연쇄회담도 가졌다. 먼저 기시다 일본 총리와 정오께 20분동안 만나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에 대해 논의했고, 바이든 대통령과는 갈라만찬에서 만나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를 통한 한미일 협력체계 공고화가 3국에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등 환담을 1시간30분동안 나눴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더불어 만찬을 통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비롯해, 울라프 숄츠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 등과도 가벼운 덕덤부터 지역 정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로 대화했다고 밝혔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