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손잡아 주는 이낙연<YONHAP NO-3532>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10일 국회 본청 앞 이재명 대표 단식 농성 천막을 방문, 이 대표와 대화를 마치며 손을 잡아주고 있다. 2023.9.10 /연합뉴스

단식 12일차에 들어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 대표는 대신 서면으로 전한 입장문에서 고(故) 채 상병 사망 사건 관련 수사 개입 의혹을 받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 탄핵에 나서겠다며, "이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난주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법을 어기고 부당하게 수사에 개입한 사실이 낱낱이 들러났다"며 "대통령이 위법한 행위를 서슴지 않은 장관을 해임하지 않은 것은 수사 외암이 대통령 지시였음을 스스로 증명한 셈"이라고 윤 대통령을 직격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국방부 장관 탄핵을 거론하는 민주당을 향해 "이성을 찾으라"며 "이상민 행안부 장관 탄핵을 추진해 6개월 동안 가장 중요한 행정안전에 공백을 초래했다"고 한 데 대해서도 "또다시 국민 겁박에만 나선다. 수사 보고서 결재를 확신을 갖고 한게 아니라고 말하는 장관, 사병 안전은 나몰라라 구명조끼도 없이 급류에 들어가게 한 사단장, 지금 대한민국 안보 공백을 누가 초래하고 있냐"고 되받았다.

그러면서 "민탄주당은 탄핵을 시작으로 특검을 통해 이번 사건의 진상을 낱낱이 밝히겠다"면서 "국민이 바라시는 철저한 진상 규명을 반드시 이행하겠다"고 다짐했다.

탄핵소추안 발의를 위해 민주당은 12일 긴급의총을 통해 당론을 모으기로 했다. 법안 발의는 이후 진행 될 것으로 보인다.

당 관계자는 이 대표가 몸을 일으기 힘든 상황이라고 했으나, 이 대표가 병원으로 향하지 않고 단식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도 했다.

한편 검찰이 요구한 추가 출석은 날짜를 조율 중이며 항간에서 18일이 언급되고 있으나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권칠승 당 수석대변인이 밝혔다.

/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