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지난달 수출액 감소폭이 최근 1년새 가장 작았다.

수원세관에 따르면 경기도의 8월 수출액은 105억9천9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3% 줄었다. 경기도 수출액 감소율이 한자릿수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최근 1년새 수출 감소 정도가 가장 적었던 것이다. → 그래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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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기록… 작년 9월이후 처음
'반도체 회복세' 주된 요인 분석


경기도 수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반도체 수출 감소율이 줄어든 게 주된 요인이었다. 지난 7월만 해도 경기도의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42%가 감소했지만 8월엔 21.8% 하락하는데 그쳤다. 감소율이 절반 정도로 줄어든 것이다. 이에 따라 승용자동차에 수출 1위 품목을 내줬던 메모리 반도체가 8월 들어 다시 수출 1위 품목을 탈환했다.

메모리 반도체의 지난 8월 수출액은 20억4천만달러로 경기도의 주요 품목 중 1위였고 승용자동차는 16억9천400만달러로 2위였다. 지난 7월만 해도 승용자동차의 수출액(18억5천200만달러)이 메모리 반도체 수출액(18억1천900만달러)보다 많았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 수출 감소세가 완화되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대(對) 중국 수출액은 27억7천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6.8% 줄었다. 지난 6월엔 33.5%, 7월엔 33.2%가 감소했던 점과 비교하면 개선되고 있다.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는 반면 수입액 감소폭은 커지고 있다. 지난달 경기도 수입액은 118억7천8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1.9% 줄었다. 지난 6월엔 -11.2%, 7월엔 -19.6%였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