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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중구 을왕동 산34-10 일대에 최근 설치된 용유저수지. /인천시 제공
 

인천 영종도에 새로운 배수지가 들어서면서 주민들의 단수 걱정이 해소될 전망이다. 올해 문을 열 복합리조트 등 영종지역 관광시설을 위한 여유 수돗물 용량까지 마련됐다.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2020년 5월 공사를 시작한 중구 용유배수지를 준공했다고 18일 밝혔다.

당초 용유지역은 공촌정수장과 영종통합가압장에서 송수관을 통해 주민들에게 물을 직접 공급해왔다. 하지만 물 사용량이 많은 여름철에는 급수에 어려움이 있었고, 송수관 파열로 인한 누수 발생 시 바로 단수가 되는 문제가 있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6년 용유배수지 건설을 계획했다. 주민들에게 직접 급수하는 방식에서 중간에 배수지를 거쳐 간접 급수하도록 바꾼 것이다. 배수지가 생기면 단수가 돼도 12시간 이상 물 공급이 가능하다. 


간접급수 전환으로 용량 늘려
수질 안정화·비상상황도 대비
상수도본부, 2곳 증설 설계중


2020년 준공 목표였던 용유배수지는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가 들어서는 영종도 제3국제업무지구(IBC-III)에 상수도 추가 공급이 요구되면서 사업이 지연됐다.

이후 상수도사업본부는 용유배수지 용량을 1만1천㎥에서 1만6천㎥로 늘렸고, 전체 사업비 433억원 중 140억원을 인천공항공사가 부담하기로 했다.

이번 용유배수지 준공으로 간접 급수방식 전환이 가능해져 2천100여세대 주민들이 단수 걱정을 덜게 됐다. 또 대규모 급수가 필요한 을왕리·왕산해수욕장 등 관광지와 다음달 18일 개장 예정인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1단계) 등에도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이 가능해졌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오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용량이 부족한 서구 연희배수지를 보충할 검암배수지와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 등을 위한 연수구 푸른송도배수지(증설) 2곳의 실시설계용역을 진행 중이다. 내년에는 강화군 교동·삼산배수지와 화도배수지 2곳의 실시설계용역을 시행해 2028년까지 간접급수 방식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김인수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수돗물이 배수지에 체류하면서 용유지역의 수질 안정화는 물론 비상시 정상급수 공급체계까지 마련됐다"며 "영종도 전역이 간접급수 방식으로 전환될 계기가 됐다"이라고 했다.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