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은둔형 외톨이 지원사업에 시동을 건다.
20일 인천시에 따르면 최근 '은둔형 외톨이 지원 추진 TF(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이번 TF는 은둔형 외톨이에 대한 범위를 정하고, 지원 방안을 수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은둔형 외톨이는 장기간 자신의 집이나 방에 틀어박혀 사회적 관계를 맺지 않고 단절된 이들을 말한다.
인천시는 이번 TF에서 은둔형 외톨이 지원 사업의 범위를 어떻게 설정할지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인천시가 은둔형 외톨이 지원사업 대상 연령과 지원 방법 등을 본격적으로 검토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은둔형 외톨이 지원사업의 수요를 높이는 건 과제가 될 전망이다. 인천시가 은둔형 외톨이 대상 지원 사업을 새로 시행하더라도, 은둔형 외톨이 특성상 이들이 지원사업을 직접 찾아 혜택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인천시 판단이다.
이에 인천시는 은둔형 외톨이 '발굴'에 초점을 잡고 내년 상반기께 실태조사(발굴조사)를 시행할 방침이다. 현재 인천에는 은둔형 외톨이가 얼마나 있는지 추정치조차 파악된 게 없는 상황이다. 현재 인천시사회서비스원이 은둔형 외톨이 관련 실태조사를 진행 중이지만, 이는 사회적으로 고립된 청년만을 대상으로 해 온전한 실태를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개 인천시 설명이다.
인천시, 지원방안 모색 TF 구성
범위 만 19~64세까지 넓혀 조사
"사업 연계에 많은 시간 걸릴 듯"
인천시는 인천시사회서비스원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만 19~64세까지 범위를 넓혀 실태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인천시는 온·오프라인으로 조사를 병행해 사회적으로 고립돼있는 은둔형 외톨이를 발굴하고, 이들을 기존 사업과 연계하는 등 방안을 찾기로 했다.
TF는 신남식 인천시 보건복지국장이 단장을 맡는다. 인천시 청년정책담당관과 경제정책과, 복지정책과 등 은둔형 외톨이 관련 7개 부서가 모여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 등 부서별로 은둔형 외톨이를 지원할 수 있는 유사 사업 현황을 정리하고, 은둔형 외톨이가 발굴되면 해당 사업과 연계하는 방식을 구상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사회와 단절된 은둔형 외톨이를 발굴하고 지원 사업과 연계하는 작업에는 노력과 시간이 많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결코 쉽지는 않겠지만 은둔형 외톨이를 돕기 위해 저희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