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북단 인천 연평도 해상에서 불법으로 조업한 중국어선이 해양경찰에 나포됐다.

중부해양경찰청 서해5도특별경비단은 영해 및 접속수역법 위반 혐의로 15t급 중국어선을 나포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중국어선은 전날 오후 7시22분께 인천 옹진군 연평도 동쪽 18㎞ 해상에서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약 6㎞ 침범해 불법조업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어선은 목선으로, 해경과 해군이 불법 조업을 적발해 나포할 때까지 어망을 끌고 있었다. 해경 소형 특수기동정은 이 어선의 그물을 미리 제거했다.

나포 당시 중국어선에는 60대 선장 등 중국인 선원 4명이 타고 있었으며, 불법으로 잡은 소라와 꽃게 등도 무더기로 발견됐다.

해경은 중국인 선원들을 인천해경 전용부두로 압송했으며, 불법 조업 경위 등을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다.

가을 성어기가 시작된 이들 들어 NLL 해역에는 하루 평균 100여척의 중국어선이 발견되고 있다.

서해5도특별경비단은 NLL 해역에 급증하는 외국어선의 불법조업에 대비해 500t급 중형 경비함정 1척과 소형 특수기동정 1척을 추가로 배치했다. 해경은 24일에만 불법 조업 중인 외국어선 19척을 퇴거하기도 했다.

해경 관계자는 "앞으로도 서해 NLL 인근 해역에서의 불법 조업을 적극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