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노키아로 대표되는 IT 강국이자 청정 국가로 알려진 핀란드와 수교를 시작한 것은 1973년이다. 올해가 50주년이다. 한국과는 유사입장국(Like-minded Country·상황이 비슷한 국가)으로서, 지난 50년간 여러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핀란드 수교 50주년 기념 축사에서 "양국은 강대국에 인접한 지정학적 여건, 경제위기 극복, IT 산업 발전 경험 등의 공통점을 바탕으로 지난 50년간 과학기술, 원전, 방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왔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서울 인사동 코트(KOTE)에서 한-핀란드 수교 5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노키아, 핀에어 등 국내 시장에서도 활발히 활동 중인 핀란드 기업들도 빠짐없이 참여했다.

나아바코리아가 특히 존재감을 뽐냈다. 나아바는 2011년에 설립된 핀란드의 헬스테크 기업이다.

고등학교 교사였던 나아바 대표가 수업 도중 어지럼증 등 몸에 이상 징후를 느낀 이후 자연의 깨끗한 공기를 어떻게 실내로 가져올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살아있는 식물이 자연적으로 공기를 정화하는 제품인 '스마트 그린월'을 만들었다.

미국, 스웨덴 등 세계 주요 국가에 수출되는 가운데 한국엔 2018년에 진출했다. 국내에 '스마트 그린월'을 선보인 나아바코리아는 경기도 군포에 있다. 


韓-핀란드 수교 50주년 행사 후원
일부 참가자들 구매 문의 하기도


나아바코리아는 이번 기념행사의 주된 후원사로 나섰다. 이날 행사장 곳곳엔 크고 작은 스마트 그린월이 설치됐다. 실제 살아있는 식물인지 신기해하면서 만져보는 참가자들이 적지 않았다.

행사 공간 한쪽엔 나아바코리아를 비롯해 노키아, 핀에어 등 핀란드 기업들의 소개 부스가 설치됐는데 일부 참가자들은 나아바코리아의 부스를 찾아 스마트 그린월의 구매를 문의하기도 했다.

이달 초 나아바코리아의 스마트 그린월이 인테리어 관련 유명 플랫폼 '오늘의 집'에 입점하면서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크게 높아졌는데, 그런 점이 이번 기념행사에서도 돋보였다는 평이다.

나아바코리아는 행사에서 핀란드 정부 등과도 사업 확장과 교류 방안, 지원 정책 등을 논의했다.

나아바코리아 측은 "자연을 실내로 들이기 위해 만든 스마트 그린월을 외부 공간에 설치해 운영해본 것은 이번 행사가 처음인데 반응이 좋았던 것 같다. 실내·외 모든 공간에서 자연을 경험해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한국과 핀란드의 관계가 지속적으로 돈독하길 바라며 나아바코리아도 깨끗한 공기, 자연에서 느낄 수 있는 힐링 효과 등을 어디에서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