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경기도 지역경제 보고서' 발간
핵심 수출품 반도체 경기 흐름에 수출도 좌우
4분기 감산 효과 본격화 등으로 수출 회복세 예상


경기도의 지난달 수출액 감소폭이 최근 1년새 가장 작았던 가운데(9월18일자 12면 보도=지난달 경기도 수출액 감소폭 '한자릿수') 4분기엔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은행 경기본부는 25일 '2023년 9월 경기도 지역경제 보고서'를 통해 3분기엔 보합세를 보였던 경기도 수출액이 4분기엔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의 경우 경기도의 핵심 수출품인 반도체 수출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은 여전하지만, 재고 소진 노력에 따라 물량이 확대되고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등으로 수요가 다소 증가한 점 등이 수출 회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4분기엔 감산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일부 반도체 가격이 상승 전환하고 재고 정상화에 따른 구매 심리 개선으로 수출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마찬가지로 핵심 수출품 중 하나인 디스플레이 역시 3분기에 상반기 재고 조정이 일단락돼 가격이 일부 상승 전환한 한편 중소형 OLED 제품 중심으로 수요가 회복 조짐을 보였다. 4분기엔 폴더블, 저전력(LTPO) 프리미엄 스마트폰 패널 등 고부가가지 제품의 비중이 확대되고 점진적으로 소비 심리가 살아나면서 수출 역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본부는 올 상반기 경기도 수출의 최대 효자 품목이었던 자동차에 대해선 오히려 4분기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봤다. 3분기의 경우 북미,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친환경차·SUV차량 등 고부가가치 차량에 대한 수요가 꾸준했던 데다 고환율 상황까지 더해져 보합세를 나타냈는데 4분기엔 전기차 경쟁 심화와 북미 지역의 성장세 둔화, 고금리 지속에 따른 신규 수요 위축 등으로 수출이 줄어들 것으로 본 것이다.

전반적인 지역 경제 상황은 3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분석했다. 경기본부 측은 "3분기엔 내수 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되면서 전 분기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4분기엔 소비 심리가 완만하게 개선되고 수출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최대 수출국인 중국 경제의 향방 등에 따라 불확실성이 높은 상태"라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