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내 한 건물 옥상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추락한 남성이 에어컨 전선에 몸이 걸려 목숨을 건졌다.

30일 부천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새벽 2시8분께 부천 상동의 14층 건물 7층 높이 외벽에 A(20대)씨가 에어컨 전선에 매달린 채 발견됐다.

지나가던 행인이 이 모습을 보고 119에 신고했고, 소방당국은 사다리차 등을 이용해 A씨를 구조했다. 그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A씨는 술을 마시고 해당 건물 옥상에 올라갔으며, 에어컨 배관을 타고 내려오다 줄에 걸려 매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A씨가 실족해 추락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