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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지역 건설 수주가 침체기를 맞으며 동월 대비 수주액이 55.5%가 하락 했다. 사진은 동탄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 /경인일보DB

 

경기·인천 지역 건설 수주가 1년 전에 비해 크게 줄어드는 등 지역 건설 경기가 침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인지방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23년 8월 수도권 시·도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경기도의 건설 수주액은 2조5천805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55.5% 하락했다. 민간부문에서 62.6%가 줄어들면서 크게 위축된 것으로 집계됐다.

공장·창고, 사무실, 주택 등 건축물 종류를 막론하고 모두 수주가 줄었다. 공공부문에서도 12.3% 줄었다.

경기도의 민간부문 건설 수주는 내내 감소세다.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지난 6월엔 68.5%, 7월엔 71.2%가 줄었다. 8월엔 그나마 7월보다는 감소폭이 작아졌지만 여전히 60%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인천시는 더 크게 줄었다. 8월 총 건설 수주액은 3천128억원으로 1년 전보다 72.3% 감소했다. 마찬가지로 민간부문에서 83.3%가 줄어들었다.

공장·창고, 사무실, 주택 등 종류 불문 수주가 감소했다.

공공 부문에서도 34.1%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의 경우 지난 6월엔 1년 전 대비 12.2%가 증가했는데, 7월엔 81%가 감소하더니 8월에도 70%대 하락률을 보였다.

얼어붙은 건설 경기가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폐업하는 건설사도 늘어나고 있다. 올해 들어 4일 현재까지 종합·전문건설사의 폐업 신고 건수는 전국 2천604건이다. 종합건설사는 415건이다. 경기도가 96건으로 가장 많다. 인천시는 16건이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