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6월 경기지역 지방선거 대책회의를 매번 서울에서 개최하고 선거대책 핵심관계자가 평일 골프에 나가는 등 도지부 운영체계 등에 혼선을 빚고 있다.

이에따라 지역 정가에서는 선거일이 한달도 남지 않았는데 중앙 시각의 정치 행태와 '탈 서울 정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도지부는 지방선거 대책과 관련, 16일 서울 맨하튼 호텔에서 도내 위원장 전원을 대상으로 하는 대책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손학규 의원의 경기지사 선거 대책 등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이와관련 도내 일부 위원장들은 “거리와 시간 제약때문에 서울 모임이 불가피하지 않느냐”고 주장하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서울 중심의 사고를 벗어나지 못하면 이번 선거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관계자는 “사활을 건 전투(지방선거)가 목전에 와 있는데 툭하면 서울에서 모임을 가져 시간 낭비가 이만 저만이 아니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또 도지부의 한 선거 핵심관계자는 14일 도지부 캠프에 합류하는 중앙당 사무처 요원과 국회 보좌팀들의 인력 배치 등 주요 현안은 뒷전으로 미룬채 타도에서 골프회동을 갖는등 소극적으로 대응, 공·사조직간 마찰음까지 나오고 있다.

이밖에 지난 4일 선거대책본부가 마련된 경기도지부의 경우 목요상지부장이 거리가 멀어 출근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사무처 및 선거 일정 보고도 통신과 이메일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