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인천시장 뉴퍼시픽항공 CEO 면담
유정복 인천시장이 9일(현지시간) 미국 앵커리지에서 뉴퍼시픽항공 롭 맥킨니 CEO와 직항노선 개설과 관련해 면담을 하고 있다. 2023.10.9 /인천시 제공

인천시와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시가 직항 노선 재개에 시동을 걸었다.

미국 출장길에 오른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9일(현지 시간) 마이크 던리비(Mike Dunleavy) 알래스카주지사와 데이브 브론슨(Dave Bronson) 앵커리지시장을 각각 만나 지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인천시는 10일 밝혔다.

유정복 시장은 이번 만남에서 알래스카(앵커리지) 교민 7천여 명의 숙원인 '인천~앵커리지' 직항 노선의 정기운항 재개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앵커리지 국제공항은 2022년 항공화물 처리 기준 346만t 규모로 세계 3위 공항이다.

지난 1988년 취항한 인천(김포)~앵커리지 직항 노선은 2005년을 끝으로 운항이 중단됐다. 한시적으로 7~8월에 전세기 4편 정도가 해당 노선에 운항되고 있다. 나머지 시기에 인천에서 앵커리지를 가려면 미국 시애틀 등 1~2곳을 경유해야만 한다.

유정복 "미주 한인 이민 출발 도시"
주지사·시장·항공사 경영진 만나

유정복 시장은 "인천과 앵커리지를 잇는 직항로가 재개되면 인천과 알래스카, 앵커리지 간 관계도 더욱 돈독해질 것"이라며 "미주 한인 이민의 출발 도시이자 재외동포의 거점도시인 인천과 알래스카 앵커리지는 그동안 다져온 우정을 바탕으로 앞으로 다양하고 활발한 교류를 전개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이크 던리비 주지사와 데이브 브론슨 시장 역시 인천~앵커리지 직항 노선 재개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협력을 약속했다. 마이크 던리비 주지사는 "직항 노선 재개에 적극 동의한다"며 "직항로 재개로 관광 등 인적 교류뿐 아니라 산업·생활용품 등 수출도 많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데이브 브론슨 시장은 "인천과의 직항로가 재개되면 관광뿐 아니라 물류에도 수익성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앵커리지에서 한인사회는 이미 기여하는 바가 크고 우리 시는 한인들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알래스카주 대표 도시인 앵커리지는 1986년 10월7일 인천과 자매도시를 맺은 후 37년간 우호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알래스카 인구 73만명의 40%(약 30만명)가 거주하는 항구도시이자 상공업, 금융, 문화, 관광의 중심지다.

직항 노선을 개설하기 위해선 항공사 의지가 중요하다. 유정복 시장은 이날 오후 롭 맥킨니(Rob Mckinney) 뉴 퍼시픽(New Pacific) 항공 최고경영자(CEO), 트루디 와셀(Trudy Wassel) 앵커리지 공항 부공항장을 각각 만나 직항 노선 운항의 전반적인 상황을 파악하고 운항 재개 의견을 전달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