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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광온(수원정·사진) 의원이 12일 통계조작 의혹으로 직원의 긍지가 무너졌다며 이를 대처하는 통계청장의 자세를 묵직하게 질타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 의원은 이날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관세청·조달청·통계청 국정감사에서 이형일 통계청장에게 직원들의 심경을 전하며, 기관의 수장으로서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기재위 여당 의원들은 통계조작을 한 통계청을 질타했고, 야당 의원들은 통계조작이 허구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통계청 직원들을 정치싸움판의 희생자로 만들었다'는 통계청 노조 성명의 일부를 읽고, "공직자들이 직무에 충실하면서 이렇게 억울한 누명을 쓰고 어떻게 일을 할 수 있나"라며 "국정감사에서 통계조작 의혹으로 논란하는 것 자체가 공직자에게 심대한 모욕"이라고 대변했다.

그러면서 "통계청의 자존심과 긍지를 무너뜨리는 것이 과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어떤 도움이 되나"라며 "청장은 직원들의 자긍심을 지켜줄 책무가 있다. 수사에 모든 것을 맡기겠다, 감사원에 맡기겠다며 수동적인 자세를 계속 유지하는 것은 통계청 존립 근거를 흔들게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박 의원은 "통계청 내 공무원과 소통해 어떤 자세로 대처할지 명확한 입장을 정리할 것"을 요구했다.

/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