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일대에서 전기 공급이 끊겨 한때 시민들이 불편(10월16일자 인터넷판 보도=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일대 일시 정전…승강기 개방 신고도)을 겪은 가운데 관할당국의 조사에서 인근 근린생활시설 신축 공사장의 과실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한국전력 경기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31분께 수원 인계동 일대 상가와 주택 등 166호에 정전이 발생했다. 전기공급은 40여분 만인 8시30분께 재개됐다.
한전에서 사고원인을 조사한 결과 인계동 1123의 20일대 근생빌딩 신축 공사장에 있는 타워크레인의 와이어로프가 전신주에 부착된 보호기(전기 차단기)와 부딪혀 일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한국전력 경기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31분께 수원 인계동 일대 상가와 주택 등 166호에 정전이 발생했다. 전기공급은 40여분 만인 8시30분께 재개됐다.
한전에서 사고원인을 조사한 결과 인계동 1123의 20일대 근생빌딩 신축 공사장에 있는 타워크레인의 와이어로프가 전신주에 부착된 보호기(전기 차단기)와 부딪혀 일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한전 "고의성·과실없어 손배 면책"
시공사 "과실여부 정확히 밝혀야"
시공사 "과실여부 정확히 밝혀야"
이날 정전으로 호텔과 오피스텔의 승강기가 멈추면서 투숙객과 시민 등 100여명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일부 회사에서는 모든 전산장비가 먹통이 돼 수백만원에 달하는 재산피해가 났다.
하지만 이 같은 피해에 대해 관리주체인 한전은 물론 시공사에서도 책임회피에만 급급한 모습으로 일관하고 있어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정전 사고와 관련)시공사에서 피해에 대한 확인서를 작성하고 책임을 인정했다"며 "이번 사고는 한전의 고의성이 있거나 과실이 없어 약관에 따라 손해배상에서 면책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시공사 측은 타워크레인의 와이어로프가 닿은 건 맞지만, 과실 여부는 정확히 밝혀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공사 관계자는 "보험사를 통해서 과실 여부에 대한 시비를 가리고 있다"면서 "보험사에 제출할 사실확인서를 작성 중이며, 보상과 관련해서는 보험사가 한전을 상대로 이야기할 사안"이라고 전했다.
상황이 이렇자 이른 아침 때아닌 정전으로 피해를 입은 이들은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A호텔 관계자는 "급작스런 정전으로 지하주차장과 객실에 불이 꺼지고 승강기까지 멈추면서 투숙객 수십명이 고립되기도 했다"며 "정전 이후 고객 불만이 쏟아지면서 업무가 마비될 정도였다. 이번 정전 피해에 대한 보상 주체가 누구인지도 모르겠고 답답한 실정"이라고 전했다.
B사 관계자도 "1시간 가까이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고가의 전산장비가 있는 서버실 전체가 먹통이 돼 지금까지 복구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며 "가뜩이나 불경기로 어려운데 피해금액만 500만원도 넘는다. 한전에서도 책임이 없다고 하면 우린 누구한테 보상받아야 하느냐"고 토로했다.
/이상훈기자 , 한규준 수습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