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정지 처분을 앞두고도 시공을 맡은 공사현장에서 연이어 사망사고가 발생(10월17일자 8면 보도=SGC이테크건설 화성서도 사망사고… '33일째 장례식장')한 SGC이테크건설에 대해 유족과 노동자들이 본사를 찾아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총 경기도본부와 중대재해없는세상만들기 경기운동본부는 17일 서울시 서초구 SGC이테크건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잇따른 사망사고에 대한 성실 협의를 촉구했다. SGC이테크건설은 지난달 화성에 이어 이달 초 시흥 공사현장에서도 연달아 두 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지난해 3명이 숨진 안성 물류창고 붕괴사고에 대한 안전 책임으로 오는 28일부터 영업정지를 앞둔 상황이다.
민주노총 경기도본부와 중대재해없는세상만들기 경기운동본부는 17일 서울시 서초구 SGC이테크건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잇따른 사망사고에 대한 성실 협의를 촉구했다. SGC이테크건설은 지난달 화성에 이어 이달 초 시흥 공사현장에서도 연달아 두 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지난해 3명이 숨진 안성 물류창고 붕괴사고에 대한 안전 책임으로 오는 28일부터 영업정지를 앞둔 상황이다.
지난달 화성시 석포리 물류센터 신축 공사현장에서 숨진 노동자 유족 최명일(42)씨는 이날 "일하다 죽었는데 하청사와 원청사 아무도 사망사고를 책임지려 하지 않고 있다"면서 "한 달 넘도록 장례도 치르지 못하고 있는데, 부검 결과와 법적 판단을 받은 뒤 얘기하겠다면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했다.
화성 사고 면담 요청 '한시간 대치'
사측, 부검결과 따라 지원여부 검토
사측, 부검결과 따라 지원여부 검토
주최 측은 사망사고와 관련해 시공사인 SGC이테크건설에 대한 처벌이 가벼웠던 탓에 올해까지 중대재해가 반복되고 있다면서 최고경영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은 지난해 10월 안성 붕괴사고 이후 31개 공사현장을 전수조사해 142건의 위반사항을 적발하고 2억9천만원의 과증금을 부과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유족과 주최 측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사측과 면담하기 위해 방문하려 했으나, 출입구에서 제지를 당하면서 한 시간 가까이 대치 상황이 이어지기도 했다.
화성 사망사고 공사현장 하청협력사 관계자는 "도의적인 차원에서 사고 직후 장례비용을 협조하려 했으나 유족 측이 위로금을 먼저 거론했는데, 산업재해로 판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절차상 위로금 합의까지 진행할 수 없어 결렬된 것"이라고 밝혔다. SGC이테크건설 측은 부검 결과를 바탕으로 지원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김산기자 mountai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