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넘게 하락세였던 경기도 수출이 반등했다.

17일 수원세관이 발표한 '2023년 9월 경기도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경기도의 9월 수출액은 119억2천2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3% 증가했다. 경기도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1년 1개월만이다. → 그래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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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까지만 해도 전년 동월 대비 11.9% 상승률을 보였던 경기도 수출액은 지난해 7월엔 0.7% 증가에 그치면서 다소 주춤하더니 그해 8월엔 4.6% 하락하면서 감소 전환했다. 이후 하락폭이 커져 올 1월엔 24.2%가 감소하기도 했다. 그리고 1년 1개월 동안 하락세를 면치 못하다 1년 1개월 만에 증가 전환한 것이다.

수출이 증가한 가운데 수입액은 115억1천6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17.7% 감소했다. 수출액은 늘고 수입액이 줄어, 무역수지도 모처럼 4억6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19억2200만달러… 작년比 2.3% ↑
무역수지 4억600만달러 흑자 기록

경기도 수출이 증가 전환한데는 내내 부진했던 반도체 수출이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는 점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한다. 수원세관에 따르면 올 1월 메모리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53.4% 줄었고 지난 7월에도 42%가 감소했지만, 8월엔 하락률이 21.8%로 다소 낮아지더니 9월엔 19.8%를 기록했다. 메모리 반도체를 비롯해, 전체적인 반도체 수출액은 0.1% 감소하는데 그쳤다.

경기도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액이 회복세인 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7월까지만 해도 수출액 감소율이 전년 동월 대비 30%대였지만 9월엔 19.5%로 개선됐다. 베트남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4.4%를 기록하면서 2개월 연속 증가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