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희 대통령실 의전비서관 딸의 학교폭력에 대해 국민의힘이 고개를 숙였다. 

 

정순신 변호사,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인사청문회 당시 나온 의혹에 대해 의혹 당사자를 감싸던 것과는 상반대되는 태도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지난 20일 경기도교육청 국정감사장에서 김승희 의전비서관 딸의 폭행 행위가 공개되자 '무거운 마음으로 고개를 숙입니다'라는 논평을 냈다.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이 김 의전비서관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고, 곧이어 김 비사관이 사퇴한 뒤 2시간여만이다. 의혹이 불거져 나온뒤부터는 10시간여 뒤다. 

 

논평에서 박 수석대변인은 "학교 폭력은 절대 용납될 수 없는 우리 사회의 심각한 문제"라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비서관 사의 즉각 수용은 당연하고, "국민의힘도 항상 국민의 상식,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도덕적 기준을 체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향후 당 운영과 당직 인선은 물론 공천 과정에서도 학교폭력과 같이 사회적 비난이 높은 범죄에 대해서는 특히 엄격할 것이며 도덕성을 제1의 기준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과정에서 정부의 인사 실패가 선거 패배의 원인으로 된 뒤 여권이 대응을 달리한 것으로 보여 주목되는 부분이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번 사건에 대해 국민의힘도 무거운 마음으로 고개를 숙인다"며 "피해자와 그 가족들이 추가적인 상처를 받지 않도록 세심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정의종·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