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백령공항 운영권 확보에 대해 신중하게 살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현모 인천시 해양항공국장은 26일 오전 인천시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공항시설 운영권을 확보하기 위한 지분 참여 등은 검토해야 할 부분이 남아있다"며 "지방공항이 수익을 창출하는 시설이 아니기 때문에 (인천시) 지분 참여를 긍정적으로 보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인천시는 백령공항 운영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공항 건설이나 운영에 직접 지분을 투입하는 방안을 살펴봤다. 그러나 공항 운영, 개발에 수익성이 담보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공항 운영권 확보는 운영 지속성을 위해 운임 보조 등 지자체 차원의 지원 근거를 마련하는 것과 맞닿아있다는 점에서 수익성 문제로만 봐선 안된다는 입장도 있다. 정치권, 지역사회에서는 인천시가 백령공항 운영권을 확보하는 데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왔다.

인천시는 우선 내년 중 백령공항 배후부지 개발계획에 필요한 타당성 조사에 착수하겠다는 계획이다. 백령공항 배후부지 개발계획은 인천시가 백령공항 주변 지역에 호텔, 레저, 휴양시설 배치하는 내용이다.

윤현모 국장은 "배후부지 타당성 조사 용역을 먼저 시작하고 그 이후 배후부지 일대 도시계획 변경 등을 진행하려고 한다"고 했다.

백령공항 건설사업은 오는 2029년 인천 옹진군 백령면 솔개지구(25만4천㎡)에 소형 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한 활주로, 관제탑, 여객터미널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인천시는 이날 크루즈산업 활성화에 필요한 인천 관광 상품 개발 계획과 '2023 K-UAM(도심항공교통) 콘펙스' 개최 일정도 발표했다. 인천시는 내년에 크루즈선 39척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올해(13척)보다 3배 더 늘어난 규모다. K-UAM 콘펙스는 내달 8일부터 10일까지 영종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리는 도심항공교통 특화 글로벌 행사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