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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3.10.29 /연합뉴스

정의당이 내년 총선에서 녹색당과의 선거 연합 정당 추진을 공식화했다. 당내에선 사실상 '위성정당'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재창당을 추진하고 있던 정의당 내부에서의 갈등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29일 국회에서 당 대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녹색당과 선거연합 정당을 추진할 것"이라며 "녹색당과의 통합 단계에는 이르지 못하지만 선거연합 정당을 통해 공동의 가치를 실현하는 파트너로, 이를 기후 시민들의 힘을 모아내는 출발점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정의당이 공식화한 선거연합정당이 21대 총선 국면에서 논란이 된 비례 위성 정당이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연합 정당에 대해 잘못된 이해를 하고 있거나 두 당 협업의 의미를 애써 축소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총선에서 모든 후보를 하나의 당에서 함께 선출하고 지역구 후보를 포함해 함께 선거를 치른다는 점에서 비례 정당이 아니다"라며 "기존 위성정당은 거대 정당이 가짜 정당을 만들어 부당하게 의석을 갈취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당 내에서 선거연합정당에 대해 비판이 나오는 것엔 "당의 진로에 대한 여러 이견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당이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는 평가에 대해서도 사즉생의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의당에 따르면 녹색당과의 선거 연합 정당은 11월 중순쯤 정의당 혁신 재창당 1단계 윤곽이 잡힌 후 2단계 과정으로 총선을 이끌 지도체제 정비가 진행될 전망이다.

/오수진기자 nur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