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김한미(2) 양 가족의 미국행
을 허용하도록 촉구하는 탄원이 접수됐다.

한미 가족의 미국행을 지원하는 미국 뉴저지주의 재미교포 남신우(61) NKP
건축설계사무소 사장은 15일 탈북자지원 단체인 ‘길수가족구명운동본부’
의 문국한 사무국장에게 지난 13일 탄원서를 받아 영문으로 번역한 뒤 14
일 백악관에 보냈다고 밝혔다.

탄원서는 “중국 선양 주재 일본 총영사관에 진입했다고 중국으로 신병이
넘어간 김한미 가족(5명)의 미국행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전제하
고 “부시 대통령이 지난 2월 방한 당시 밝힌 ‘북한 주민에 관심을 갖겠
다’는 약속의 구체적인 실천으로 김한미 가족을 특별히 미국에서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탄원서는 한미의 아버지 김춘선 씨가 취중 발언 때문에 1997년 보위부에 끌
려간후 행방불명 상태라고 밝히고 한미 가족은 이로 인한 감시를 견디지 못
해 중국으로 건너온 만큼 단순히 배가 고파 월경한 ‘경제 난민’과 달리
“정치적 망명을 신청할 근거가 있다”고 지적했다.

남 사장은 콜린 파월 국무장관,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 보좌관과 하
원 국제관계위원회의 헨리 하이드 위원장과 톰 랜토스 민주당 간사를 비롯
한 의원들에게도 같은 내용의 탄원서를 발송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