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내년 5월 예정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유치전에 총력을 기울인다. 인천은 대규모 컨벤션시설을 갖추고 여러 국제회의를 개최한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 유치전에서도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31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외교부 등은 최근 인천을 방문해 2024년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개최지로 적합한지 현장 실사를 했다.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는 아프리카 대륙 54개국 정상이 참여하는 국제행사다. 한국과 아프리카 간 역대 최초로 개최하는 정상회의다.

이번 정상회의는 니켈, 코발트 등 4차 산업 주 원자재를 보유하고 아프리카대륙 자유무역지대(AfCFTA) 출범 등으로 국제사회에서 전략적 비중이 커진 아프리카와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외교부는 당초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개최지를 서울 코엑스로 정했지만, 이미 기관·민간이 예약한 대관 문제 등이 해소되지 않아 다른 지역을 물색하고 있다. 


외교부 등 방문 적합여부 현장실사
54개국 참여 '역대 최초' 개최 의미
공항 접근성·인프라·경험 등 강점


외교부는 인천을 포함해 경기지역 내 숙박, 회의 인프라가 집적된 지역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개최지는 각국 정상, 수행원 등을 수용할 충분한 숙박시설과 대규모 회의장, 편익시설, 교통 편의성 등이 확보돼야 한다.

외교부 관계자는 "정상회의 특성상 교통, 보안 등을 다각도로 확인해야 한다"며 "여러 항목을 검토해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인천은 인천국제공항이 있어서 지리적으로 접근성이 뛰어나고 대규모 국제회의 개최가 가능한 송도컨벤시아, 호텔 등 마이스(MICE) 산업 인프라가 충분하다.

인천은 대규모 국제회의 개최 경험도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천시는 이미 지난 5월 열린 제56차 ADB 연차총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ADB 연차총회는 아시아·태평양을 비롯한 전 세계 68개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등 5천여 명이 참석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앞서 2009 아태도시정상회의, 2015 세계교육포럼 등도 원활하게 치렀다. 2025년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유치에도 집중하고 있다.

인천시는 이 같은 이점을 살려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유치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개최지는 11월 중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