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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양평군 용문산에서 조난당한 등산객을 구조했다. 2023.11.01. /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양평군 용문산 장군봉 인근에서 부상을 당한 등산객이 긴급 출동한 소방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다.

1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17분께 도소방재난본부 119 종합상황실에 "용문산 장군봉 인근에서 길을 잃고 떨어져 다리를 다쳤다"는 등산객 A씨의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과 소방은 인원 33명과 장비 10여 대를 동원해 A씨의 위치를 파악하고 구조를 시도했다.

당초 소방헬기를 통해 A씨를 구조할 예정이었지만 사고 발생 지점인 용문산 인근 기상이 좋지 않아 신고 접수 4시간 뒤인 오후 9시 12분께 들것으로 구조를 시도했다.

그러나 기상악화와 험준한 지형 등의 이유로 즉시 이동이 불가능했고 소방당국은 이날 0시 43분께 구조대원 2명이 현장에 남아 A씨를 밤새 보호한 뒤 구조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이후 소방은 날이 밝은 오전 7시 32분께 구조대원 7명을 추가로 동원해 구조 작업을 다시 시작했고 신고 접수 20여 시간만인 오후 1시 3분께 산악용 들것과 로프 등을 이용해 A씨를 무사히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구조에 참여한 김권섭(양평소방서 119구조대 3팀) 반장은 "구조대상자를 구조하기 위해 모든 방법을 써봤지만 열악한 환경 속에서 비박을 할 수밖에 없었다"며 "구조대상자의 안전을 먼저 생각했고 이렇게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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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기상악화 속에서 양평군 용문산에서 조난당한 등산객을 구조했다. 2023.11.01. /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김지원기자 zon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