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최초 대심도 철도 사업인 광역급행철도(GTX) A 노선(수서역~화성 동탄역)의 개통 시기가 내년 3월로 결정됐다.
또 C노선(양주 덕정역~수원역)과 B노선(인천대 입구역~남양주 마석역)의 착공 시기도 애초 보다 앞당겨진 연말과 내년 초로 결정되고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신설 노선(D, E, F)의 추진 계획도 연내 발표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도 화성시 동탄역에서 GTX-A노선 현장을 점검하는 자리에서 GTX 사업의 조기 개통 결정 내용을 공개했다. 또 열차 안에서 수도권 지역 주민, 전문가 등과 광역교통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는 '국민 간담회'를 갖는 등 윤 대통령의 '수도권 30분 통행권' 추진 사업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주 민생 타운홀(서민물가)에 이어, 윤 대통령이 강조한 민생현장 행보의 하나로 해석된다.
정부, BC 노선 연말 연초 착공 추진
출퇴근자, 청년, 서민의 열차 요금 대폭 할인
윤 대통령은 먼저 GTX 사업의 일정을 앞당겨 A노선은 내년 3월 개통하고, C노선과 B노선은 각각 연말과 내년 초 착공하는 내용을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으로부터 보고받았다.
원 장관은 이 자리에서 "수도권 30분 출퇴근 시대를 열기 위해 GTX A, B, C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한편, 기존 노선의 연장과 새로운 GTX 사업의 신설 추진 방안을 연내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GTX 외에도 3개 노선의 광역철도를 개통, 수도권 동북부(별내선), 서남부(신안산선)의 이동시간을 최대 75% 단축하는 계획도 밝혔다. 보고 내용에 따르면 8호선(별내선) 모란역(성남)~별내 신도시 구간은 2024년, 서해선 송산역(화성)~여의도 구간의 신안산선은 2025년 각각 개통된다. 또 7호선 석남역(인천 서구)~옥정신도시(양주) 구간은 2026년 개통된다.
이외에 수원 호매실~강남 신사, 부천 대장신도시~홍대입구역(2호선) 구간도 임기내 착공하고, 과천~강남(위례 과천선), 인천연수~서울목동 구간의 제2경인선+신구로선 등 신규 노선도 새로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GTX-A를 이용하면 수도권 30분 통행권이 달성돼 우리 도시 공간구조가 변화하고 GTX 노선을 따라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국민과의 대화에서 GTX 노선 신설 및 연장에 대한 요구, 신도시 교통난 문제, 교통비 부담 등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이와 관련, 내년 상반기부터 한국형 대중교통비 지원 사업인 K-패스를 도입해, GTX 등 출퇴근 교통비 부담을 대폭 완화해 청년과 저소득층에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한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GTX-A 개통 준비 중인 현장소장 등 공사 관계자와 GTX 기관사 등 열차 시 운전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국민 간담회에는 동탄 신도시 주민을 비롯해 인천, 파주, 서울 등 수도권 각 지역에서 온 주민 20여 명이, 정부에서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강희업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